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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美-中 정상회담]국빈만찬은 ‘50만달러 디너쇼’

입력 | 2011-01-19 03:00:00

300여명 초청 공연도 펼쳐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19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이어 이날 오후 6시부터 국빈만찬을 갖는다. 오바마 정부 들어 국빈 만찬은 만모한 싱 인도 총리와 펠리페 칼데론 멕시코 대통령에 이어 후 주석이 세 번째로 초청됐다. 백악관 국빈만찬은 외국 정상에 대한 최고의 의전이라는 점에서 미국이 후 주석을 얼마나 극진하게 대우하는지를 잘 보여준다. 중국 최고지도자에 대한 국빈만찬은 1997년 빌 클린턴 대통령 때 장쩌민(江澤民) 당시 국가주석을 대접했던 것이 마지막이었다. 한 해에도 수십 명의 국가원수가 워싱턴을 방문하지만 백악관 국빈만찬은 모든 정상에게 베푸는 게 아니다.

국빈만찬은 한 번 여는 비용이 무려 50만 달러 이상 들기 때문에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다.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은 재임 당시 57번 국빈만찬을 가졌고, 조지 부시 대통령은 4년 동안 24회, 빌 클린턴 대통령은 8년 동안 29회 열었다. 텍사스 크로퍼드 목장을 선호한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재임 8년 동안 6번만 국빈만찬을 열었다.

국빈만찬에는 양국을 대표하는 각계 인사와 외교사절 등 300여 명이 초청되고 최고급 요리사의 전통 고급요리와 유명 예술인의 공연 등을 선보인다. 만찬 메뉴는 미셸 오바마 여사가 총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 주석은 도착 첫날인 18일 저녁에는 오바마 대통령과 백악관 관저 내의 대통령 가족들이 식사를 하는 사적 공간인 ‘올드 패밀리 다이닝룸’에서 만찬을 한다.

18일 오후 4시 미 메릴랜드 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전용기편으로 도착한 후 주석은 조지프 바이든 부통령 내외와 카프리샤 마셜 의전장의 영접을 받았다. 2009년 6월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이명박 대통령은 당시 국빈방문이 아닌 실무방문이었으며 로라 윌리스 의전장 대리와 폴리 케니 앤드루스 공군기지 대표가 공항에서 이 대통령을 영접했다.

워싱턴=최영해 특파원 yhchoi6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