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ABC방송은 15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치러진 북한과 이란의 아시안컵 축구 경기를 '악의 축(axis of evil)'으로 불리는 두 독재국가 간 "필사적인 축구 전투"라고 표현하면서 경기 당시 상황을 자세히 소개했다.
방송이 17일 전한 북한 응원단과 이란 관중의 모습은 대조적이다.
관중석 한 구역을 차지한 218명의 북한 응원부대는 모두 남성이었으며 푸른 셔츠와 검정 바지 및 타이를 착용한 채 등을 곧게 펴고 앉아 있었다.
반면 관중석 6488석 중 나머지 공간을 차지한 이란인들은 북을 치고 노래하고 야유와 환호를 하면서 잠시도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젊은 팬들은 주차장에서 국기로 몸을 두른 채 플래카드를 흔들고 뛰어다니면서 소리를 질렀다며 이들을 남미축구팬에 비유했다.
방송은 이란팀이 파도타기를 할 때에도 북한팀은 요지부동이었지만 경기가 시작되자 북한의 스타일이 드러나기 시작했다며 뒤에 4명이 완벽하게 대칭을 이루고 그 앞에 3명이 한 줄로 서는 형태로 대열을 맞췄다고 전했다.
또 북한 선수에 오프사이드가 선언됐을 때에는 거의 항의할 태세였다며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패배로 북한팀 감독이 강제 노역에 처했다는 소문을 상기시키면서 이날 북한팀이 이런 행동을 한 원인도 여기서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반전 '형편 없는' 경기를 펼친 이란이 후반전 조직을 가다듬고 결승골을 터뜨리자 이란 관중은 이에 열광했고 이례적으로 북한 응원단의 3분의 1이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기도 전에 퇴장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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