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영우 수석 “北, 대화하자 스토킹 하지만 연평도발 先사과를”
이명박 대통령은 15일 “북한의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 문제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로 가져가야 한다”고 청와대를 예방한 마에하라 세이지 일본 외상에게 말했다. 마에하라 외상은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답했다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다.
이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19일 열릴 미국과 중국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 정상, 특히 중국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이 UEP 문제를 진지하게 다뤄줄 것을 촉구한 것이다. 우리 당국자들은 “북한의 UEP 문제를 거부권이 있는 중국이 반대해서 유엔 안보리에 올리지 못하면 남북대화나 6자회담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태도를 보여왔다.
한편 천영우 대통령외교안보수석비서관은 16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북한이 자꾸 대화를 하자며 한국을 스토킹하고 있지만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진의를 확인해야 한다”며 “북한이 천안함 사건이나 연평도 도발에 대해 자신의 소행임을 시인하고 사과하는 게 진정성을 파악하는 하나의 지표(indicator)”라고 말했다.
김승련 기자 sr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