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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총장 회견, 연임의 ‘연’자도 안꺼내

입력 | 2011-01-17 03:00:00

‘입장 밝힐 것’ 관측 무너져
유엔 안팎 3월께 표명 예상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사진)이 새해 들어 처음 가진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연임 문제를 거론하지 않았다. 유엔 안팎에서는 반 총장이 3월경 연임에 도전한다는 의사를 밝힐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 총장은 14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가진 신년 기자회견에서 코트디부아르, 수단 등 아프리카 지역의 현안과 유엔 역량 강화의 필요성 등을 언급했을 뿐 연임에 대해서 한마디도 꺼내지 않았다. 반 총장의 첫 5년 임기는 올해 말로 끝난다. 사실 반 총장이 연임에 도전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고 현재로선 별다른 경쟁자도 없는 상황에서 그의 연임은 무난할 것이라는 데 이견을 다는 사람이 거의 없다. 최근 AFP통신은 반 총장에 대해 ‘쉽게 연임에 성공할 사람’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유엔 사무총장 인선 과정에서 결정적 영향력을 갖고 있는 안보리 상임이사국들도 반 총장의 연임을 당연시하는 분위기다.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서방국은 물론이고 중국과 러시아도 반 총장의 업무 수행에 만족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 총장의 한 측근은 “반 총장이 성급하게 연임에 대해 언급하면 이 같은 긍정적인 환경에 변화가 올 수도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연임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신치영 특파원 higgl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