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풀체인지를 한 신형 그랜저는 1986년 1세대가 나온 뒤로 지난해까지 국내 시장에선 98만여 대, 해외에서는 27만 대가 팔린 베스트셀러다. 이번 신형 그랜저 개발에는 4500여억 원이 들어갔으며 직분사 엔진을 달아 출력과 연료소비효율(연비)을 높이는 한편 편의장치를 대거 확충한 점이 특징이다.
가격은 3112만∼3901만 원이다. 2891만∼3978만 원이었던 구형 모델보다 중간 가격대가 다소 높아졌지만 기본으로 들어가는 장치들을 따지면 오히려 가격이 내려갔다는 게 회사 측 주장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2.4 모델의 경우 구형은 2891만 원, 신형은 3112만 원이지만 무릎 에어백과 조수석 전동시트 등 새로 추가된 기본 옵션 가격을 따져보면 오히려 120만 원 가까이 값을 낮춘 셈”이라며 “연비도 L당 11.3km에서 12.8km로 높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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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석 현대차 사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신형 그랜저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철저한 품질관리를 통해 만든 프리미엄 준대형 세단”이라며 “국내 동급 차종 최고의 성능과 연비를 갖췄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국내 시장에서 신형 그랜저로 BMW ‘5시리즈’나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아우디 ‘A6’ 등 프리미엄 수입 세단에 정면으로 맞서 올해 8만여 대를 팔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롯데백화점 명품관 에비뉴엘과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에서 프리미엄 쇼케이스를 열고 다음 달에는 브런치와 문화 공연을 즐기며 신형 그랜저를 경험할 수 있는 ‘그랜저 브런치 콘서트’를 전국 주요 도시에서 개최하는 등 색다른 마케팅을 펼친다.
신형 그랜저의 판매 가격은 부가가치세를 포함해 △HG 240 럭셔리 3112만 원 △HG 300 프라임 3424만 원 △HG 300 노블 3670만 원 △HG 300 로열 3901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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