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선경찰, 강희락-이길범 前청장에 배신감
작년 5월 경찰 지휘관 회의 지난해 5월 12일 경찰청에서 열린 ‘전국 경찰지휘관 회의’에 참석한 강희락 전 경찰청장. ‘함바집’ 브로커 유모 씨에게서 거액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강 전 청장과 이길범 전 해양경찰청장은 재임 시절 경찰 비리 척결을 강조했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2009년 ‘용산 참사’ 직후 경찰조직을 추스르기 위해 전격 기용된 강 전 청장은 그해 3월 취임사에서 “공권력 확립을 위한 기본 전제는 우리 스스로 책잡힐 일을 하지 않는 것”이라며 비위 행위를 엄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인사 비리에 대해서도 “인사 청탁이야말로 조직을 멍들게 하는 해악”이라며 “경찰의 자존과 화합을 저해하는 청탁에 대해선 분명하게 불이익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009년 7월 유흥업소 30여 곳에서 매달 수백만 원의 금품을 받은 경찰관 15명을 파면하는 등 21명을 중징계한 데 이어 지난해 8월에도 강남지역 유흥업소의 뒤를 봐준 경찰관 33명을 징계했다. 경찰비리 근절을 위해 전담수사팀을 설치하는 등 2009년에만 파면 해임 등의 징계로 경찰관 224명의 옷을 벗겼다. 이길범 전 해경청장도 재임 시절 “지연 혈연 학연 등을 모두 버리고 성과와 능력으로만 직원들을 평가할 것”이라며 공정한 인사를 강조한 바 있다.
이길범 전 해양경찰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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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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