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단체장 새해 설계
“경북 사람으로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농사만 지어도 자식 키우며 잘사는 농촌을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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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시작하는 김 지사는 어느 때보다 머릿속이 복잡해 보였다. 그는 도민들의 희망과 주문을 명확하게 인식하고 있지만 경북에서 시작된 구제역이 전국으로 확산돼 얼굴에는 걱정이 가득했다. 늘 말쑥하게 차려입던 양복정장 대신 민방위복을 입고 근무한 지가 한 달이 넘었다. 구제역 비상근무를 하고 있는 김 지사는 4일 “구제역을 잡는 것이 당연히 최우선이지만 도정(道政)은 언제나 비상체제”라고 했다.
이 때문에 낙동강 살리기에 대한 그의 애정과 집념은 보통이 아니다. 김 지사는 “영남의 젖줄로서 기능을 잃어가고 있는 낙동강을 방치해선 안 된다는 것은 절박한 심정이었다”며 “정부 차원의 낙동강 살리기 사업은 올해 마무리될 예정이지만 경북도는 이를 토대로 더 큰 낙동강 젖줄을 이룩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일이 바로 도민의 일상적 삶의 질을 높이려는 절실한 자세에서 나오는 자연스러운 결과라고 설명했다.
김 지사가 얼마나 욕심 많은 사람인가는 잠시만 이야기를 나눠보면 알 수 있다. 경북도는 지난해 일자리 6만4000여 개를 만들어 정부의 일자리 창출 평가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국비도 사상 최고액인 8조 원가량을 따왔다. 투자유치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난다. 지난해 3조6000억 원가량 유치했고, 민선 4기 때는 12조 원을 확보했다. 그렇지만 늘 “이 정도로는 턱도 없다”고 한다. 김 지사는 “현재 추진하는 주요 정책들이 결실을 맺도록 늘 지사가 앞장서는 모습을 도민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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