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페이스’의 스토리와 그림을 맡은 최명수(왼쪽) 작가와 정기영 작가가 서울 미아동의 작업실에서 만나 작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광고 로드중
“맛깔스러운 대사·사랑이야기 기대해 주세요”
■ 글 - 정기영 작가
정기영(49) 작가는 ‘오늘은 마요일(1996·허영만 그림)’, ‘총수(2009)’ 등의 스토리를 집필한 중견 작가이다.
독특한 소재 발굴과 스피디한 전개, 무엇보다 ‘대사의 맛’을 살리는 능력이 발군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광고 로드중
정 작가는 이태혁이라는 인물을 모델로 삼지만 ‘포커페이스’의 드라마틱한 요소는 작가의 상상에 의한 픽션이 될 것이라 했다. 다만 실제 도박판에서 벌어지는 사례 등 소재의 상당부분은 이태혁씨로부터 자문을 얻기로 했다.
“도박만화지만 사랑 이야기도 비중있게 다룰 겁니다. ‘포커페이스’는 ‘드라마’가 살아있는 작품이 될 겁니다.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도박판의 치밀한 심리전 승부욕 그리겠다”
■ 그림 - 최명수 작가
최명수(42) 작가는 ‘마이웨이(1995)’, ‘체인지 가이(1998)’, ‘대조영(2006)’ 등의 작품으로 인정받았다.
광고 로드중
“주인공 캐릭터가 작가를 많이 닮았다”고 하자 그는 “하하하” 웃었다.
최 작가는 만화작가 대부분이 그렇듯 ‘올빼미’형이다. 오후 1시 정도에 일어나 밤에 작업을 하고 오전 8시쯤 잠자리에 든다. 밤이 주는 고요야말로 그에게는 최고의 작업환경이다.
만화작품은 보통 데생, 펜 터치, 배경을 맡은 담당자들이 팀을 이뤄 작업을 진행한다. 최 작가는 아내와 한 팀이다. 최 작가가 데생과 펜 터치를 하면, 아내가 배경을 처리한다. 팀으로서는 찰떡궁합, 가장 이상적인 팀이 아닐 수 없다.
“신문은 매일 연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압박감이 적지 않습니다. 최대한 힘을 내서 도박판에서 벌어지는 치밀한 심리전, 긴장감, 승부욕을 제대로 그려보겠습니다.”
광고 로드중
사진|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