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호조-신차효과 힘입어 2009년보다 25% 늘어기아차는 213만대 팔아 6년만에 실적 2배 급증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GM대우자동차 등 국내 자동차 5개사가 지난해 글로벌 경기 회복과 신차 효과에 힘입어 국내외에서 사상 최대 판매 실적을 올렸다.
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자동차 5개 회사는 지난해 내수 145만7962대, 수출 538만6692대 등 총 684만4654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종전 최고였던 2009년보다 25.6% 증가한 수치다. 내수는 1위 업체인 현대차 판매 실적이 전년보다 줄어들면서 전체적으로 5.2%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수출은 32.7%의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현대차는 지난해 내수 65만9565대, 해외 294만8877대 등 세계시장에서 360만8442대를 팔아 전년보다 16.1%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국내 판매는 기아차의 선전에 밀려 2009년보다 6.1% 감소했지만, 해외에서는 현지 전략차종의 판매가 늘고 현지공장 가동률이 급증하면서 22.7% 늘어났다. 현대차 ‘쏘나타’는 신형과 구형 모델을 합해 15만2023대가 팔려 1999년 이후 12년 연속 모델별 판매 1위 자리를 지켰다.
광고 로드중
GM대우차는 총 75만1453대를 팔아 전년보다 판매실적이 29.9% 증가했다. GM대우차는 내수시장에서 11월부터 두 달 연속 르노삼성자동차를 제치고 3위에 올랐다.
르노삼성차는 전체 판매량은 27만1481대로 전년보다 43% 늘어났다. 전년 대비 판매 증가율은 자동차 5사 중 가장 높지만 11월과 12월 두 달 연속 GM대우차에 내수 3위 자리를 내줘 내수 판매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쌍용차는 총 8만1747대의 판매 실적을 올려 지난해 목표치(6만8562대)를 19% 초과 달성했다.
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