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물원 10일까지 문닫아
발길 돌리는 관람객들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12월 31일 경기 과천시 서울동물원에 출입제한 안내문이 붙었다. 서울동물원은 1월 1일부터 10일까지 잠정 휴장하고 동물 방역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과천=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이를 위해 동물 방사장 내부까지 소독할 수 있는 방역차량을 긴급 구입한 데 이어 구제역 등에 걸린 동물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적외선 열화상 카메라를 이용한 진단장비를 갖췄다. 또 동물사료를 소독하기 위해 친환경 소독수 제조장치도 설치했다.
이원효 서울동물원 원장은 “감염 시 국제적 멸종위기종에 피해가 가는 등 최소 2년 동안 동물원 재개원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한시적으로 문을 닫기로 했다”며 “운영 중단 기간에도 서울대공원 내 서울랜드와 어린이대공원 내 나머지 시설은 정상 운영된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1월 11일 이후에도 구제역과 AI 확산이 진정되지 않으면 운영 중단 기간을 연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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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서울동물원에는 구제역에 감염될 수 있는 우제류(기린, 하마, 코끼리 등 발굽이 둘로 갈라진 동물)가 49종 569마리가 있다. AI 감염 가능성이 있는 조류도 106종 871마리가 있다. 어린이대공원 동물원에는 우제류 35마리와 조류 275마리, 인천대공원 동물원에는 우제류 16마리, 조류 176마리가 있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