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서해수산硏새 양식법
피조개를 여름철 3, 4개월 동안 수온이 낮은 바다로 옮겨 키우는 새로운 양식법이 개발됐다. 피조개는 수온이 높아지면 폐사한다.
국립수산과학원 남서해수산연구소는 22일 생산량이 줄고 있는 피조개를 대량생산할 수 있는 양식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피조개는 꼬막류 중에서 가장 크고 육질이 연해 식용으로 인기가 높다. 일본 등에 수출해 1600여 억 원의 외화소득을 올린 양식수산물 가운데 최대의 수출 효자 품종이다. 피조개는 1986년 전국적으로 연간 5만8000t 정도 생산됐으나 대량 폐사로 지난해에는 생산량이 많을 때의 3% 수준인 1700t에 그쳤다.
남서해수산연구소는 봄철에 종패를 뿌린 뒤 여름철에 캐내 수온이 낮은 바다로 옮겼다. 어린 피조개를 통에 담아 키우는 것으로 남해안 굴양식과 비슷한 방법이다. 고수온에 폐사하던 어린 피조개(0.4g)가 61% 생존했다. 또 중간 크기(57g)가 96% 살아남았고 성장률도 높았다. 여름을 무사히 보낸 피조개를 가을철인 10월 개펄에 다시 살포했다. 기존 피조개 양식법은 종패를 개펄에 뿌려 20개월 정도 양식하는 것으로 생존율이 10% 미만이다. 남서해수산연구소는 내년 5월경 상품성을 갖춘 피조개를 캐낼 방침이다. 기존 개펄에서만 양식하는 것보다 생존율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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