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세우고, 가슴·등 쭉 펴고, 보폭은 조금 넓게한번에 45분 안넘게… 일주일에 150분은 해야 효과임신 중기-말기엔 워킹화 신으면 균형잡기에 도움
보통 임신하면 12kg 정도 늘어난다. 저체중인 경우 12.5∼18kg, 과체중인 경우 7∼11.5kg을 넘지 않는 것이 좋다. 체중이 급격히 증가하면 임신중독증·고혈압·부종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출산 후에 비만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평소 운동을 통해 근육과 관절, 인대 등을 적절히 자극하면 출산이라는 고통도 견딜 수 있다. 물론 고강도 운동은 금물이다. 운동하면서 옆 사람과 정상적으로 대화할 수 있는 정도가 좋다. 일반인이라면 최대심박수(220-자기나이)의 60∼90%, 최대산소 소모량의 50∼85%가 적정 운동 강도이다. 임신부는 운동 강도를 최대심박수 60∼70%, 최대산소 소모량 50∼60%가 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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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부는 바른 자세로 걷는 것이 중요하다. 배가 무겁다 보니 뼈나 근육에 무리를 줄 수 있다. 우선 고개를 바로 세워 5∼10m 전방을 바라본다. 가슴과 등을 똑바로 펴야 허리를 보호할 수 있다. 걸을 때 팔을 지나치게 크게 흔들면 몸 전체의 균형이 깨지므로 어깨 힘을 빼고 자연스럽게 앞뒤로 흔든다.
임신부의 운동 시간은 한번에 45분을 초과해선 곤란하다. 45분 이상 경과하면 혈당이 너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임신부는 한번에 15분씩 3회 반복해서 운동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미국의 질병예방통제센터(CDC)는 건강한 임신부에게 워킹 등 유산소 운동을 일주일에 150분가량 꾸준히 할 것을 권장한다. 다만 임신성 고혈압이 있거나 자궁경부무력증, 조기진통이 있는 임신부는 예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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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신초기 (1∼15주)
임신초기는 유산의 위험성이 크다. 보폭은 크지 않게, 속도는 천천히 매일 일정하게 30분씩 가볍게 걷는다. 넘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므로 바닥을 잘 보고 걸어야 한다. 몸이 가볍다고 빨리 걷거나 뛰어서는 안 되며 장시간 서 있는 것도 좋지 않다.
○ 임신중기 (16∼27주)
임신 중 가장 안전한 시기로 걷기 시간을 하루 1시간씩으로 늘린다. 평소 하던 운동을 몸에 무리가 가지 않을 정도로 일주일에 2∼3회씩 병행한다. 평소 운동을 하지 않았다면 갑자기 2∼3개의 운동을 하는 것은 좋지 않다.
○ 임신말기 (28∼39주)
임신말기에도 임신 초기와 마찬가지로 넘어지지 않기 위해 주의해야 한다. 배의 무게로 몸의 균형을 잃고 넘어지기 쉽기 때문이다. 걷다가 배가 당기거나 아프면 그대로 멈추고, 잠시 휴식을 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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