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K마이닝’ 아시아 최초로 계약… 아프리카 광물자원 외교 날개
코스닥시장 등록업체인 코코엔터프라이즈는 17일 공시를 통해 자회사인 C&K마이닝이 카메룬 요카도우마 지역에서 다이아몬드 광산 개발권을 따냈다고 밝혔다. 광산의 면적은 236km²이며, 허가기간은 25년이지만 10년 단위로 연장할 수 있어 사실상 영구적 개발권을 갖게 된다고 덧붙였다.
오덕균 코코엔터프라이즈 회장은 이날 “오늘 새벽(한국 시간) 카메룬 현지에서 열린 다이아몬드 광구 개발권 협약서 조인식에서 폴 비야 카메룬 대통령이 공식 서명함으로써 다이아몬드 개발권 라이선스를 얻었다”고 밝혔다.
김은석 외교통상부 에너지자원대사는 “이번에 코코가 개발권을 따낸 것은 아프리카에 대한 자원 외교를 강화하겠다는 정부 입장에서 보면 기념비적”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카메룬이 지금까지 광물개발권을 허가한 곳은 미국계 지오빅이라는 회사와 C&K마이닝 2곳뿐이다.
C&K마이닝이 다이아몬드 개발권을 따기까지는 노력과 행운이 결합됐다. 1980년대부터 유엔개발계획(UNDP) 주도로 진행된 탐사가 여러 문제로 2005년 중단된 이후 카메룬에서 사금채취 사업을 하면서 주민과 갈등관계를 잘 극복한 C&K마이닝이 카메룬 정부의 눈에 든 것이다. C&K는 이후 5년에 걸쳐 충남대 탐사팀과 함께 요카도우마 지역의 밀림을 탐사하며 다이아몬드 매장 가능성을 점검했고 이번에 그 결실을 보게 됐다.
오 회장은 “광산의 가치는 수십조 원으로 다이아몬드 원석 생산에서 유통에 이르기까지 부가가치는 수백조 원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C&K마이닝의 지분 15%를 보유한 코코엔터프라이즈의 주가는 이날 상한가로 치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