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명예 회복” 기본부터 다시추신수 곧 美로 출국 개인훈련 시작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해외파 선수들의 원동력은 가족이다. ①박찬호와 부인 박리혜 씨, 딸 애린(오른쪽)과 세린 ②이승엽과 부인 이송정 씨, 아들 은혁 ③추신수와 부인 하원미 씨, 아들 무빈, 건우(오른쪽) ④새신랑 김태균과 부인 김석류 씨. 자신을 믿는 가족들이 있기에 선수들의 겨울은 뜨겁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가장 뜨거운 겨울을 보내고 있는 선수는 이승엽(34·오릭스)이다. 이승엽은 요미우리 입단 5년째였던 올해 교체선수로 56경기 출전하는 데 그쳤다. 그는 최근 오릭스와 입단 계약을 했다. 명예 회복을 선언한 그는 현재 친정팀 삼성 선수들과 경산볼파크에서 훈련 중이다. 그는 “요미우리의 판단이 잘못됐다는 것을 실력으로 증명하겠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그는 홈런 대량 생산의 원동력이었던 밀어치기 등 기본기부터 다시 다듬고 있다.
이승엽이 이를 악문 바탕에는 가족이 있다. 이승엽은 오릭스 입단 기자회견에서 “여섯 살인 아들 은혁이가 TV를 보면서 왜 아빠는 야구장에 있지 않고 집에 있느냐고 물었을 때 마음이 아팠다. 아들에게 아빠가 정말 야구를 잘한다는 자부심을 안겨주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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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한 해를 보낸 추신수(28·클리블랜드)도 알찬 겨울을 보낼 채비를 갖췄다. 그는 광저우 아시아경기 금메달을 따낸 이후 밀려드는 행사와 섭외로 바쁜 나날을 보냈다. 현재는 외부 활동을 최대한 자제하고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중이다. 2005년 일찌감치 결혼한 그는 두 아들을 두고 있다. 그는 이달 미국으로 출국해 개인 훈련을 시작하고 본격적인 계약 협상도 할 예정이다.
일본 프로야구 김태균(28·롯데)도 11일 김석류 전 KBSN 아나운서와 결혼하며 뜨거운 겨울을 시작했다. 신혼여행에서 돌아오면 개인 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다. 26일 결혼을 앞둔 이범호(29·소프트뱅크)는 전 소속팀 한화로의 복귀 문제를 두고 고심 중이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