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삼성화재 꺾으면 1라운드 전승에반·김학민 등 공수 조직력 탄탄삼성은 가빈 ‘파괴력’ 앞세워 맞불
새 시즌 V리그 최대 빅뱅이 기다리고 있다. 1라운드 전승을 노리는 대한항공(사진)은 18일 홈 코트 인천도원시립체육관에서 ‘디펜딩 챔피언’ 삼성화재와 격돌한다. 대한항공 선수들이 15일 우리캐피탈을 3-0으로 누른 뒤 환호하고 있다.
1라운드 전승을 노리는 대한항공과 초반 부진에 시달리는 디펜딩 챔피언 삼성화재가 18일 오후 2시 인천 도원시립체육관에서 격돌한다.
NH농협 2010∼2011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최고의 빅매치다.
대한항공이 4연승의 기세를 몰아 삼성화재를 꺾는다면, 시즌 초반 독주 체제를 갖추고 만년 3위라는 불명예를 뗄 수 있는 유리한 고지에 오른다.
○대한항공 ‘조직력’ vs 삼성화재 ‘화력’
신영철 감독이 이끄는 대한항공은 세터 한선수가 국제대회 경험을 통해 더욱 성숙해지면서 팀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용병 에반 페이텍도 제 역할을 충분히 해주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에반은 4경기에서 78득점을 하며 득점부문 3위에 올라있다. 김학민과 신영수도 무서운 화력으로 팀의 연승을 이끈다.
신치용 감독이 이끄는 삼성화재는 가빈 슈미트가 득점 부문에서 1위(86점)를 달리며 압도적인 파괴력을 과시하고 있다.
하지만 박철우(45득점, 11위)가 아직 제 역할을 해주지 못해 공격에서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는 것이 문제다. 세터 유광우와의 호흡도 아직은 완전하지 않다.
부상으로 시즌을 접은 석진욱의 수비 공백을 메울 대체 자원을 아직 찾지 못하고 있다.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팀 전체의 조직력이 유기적인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것이 문제다. 리시브와 디그 부문에서 5위 안에 이름을 올린 선수가 없다는 것이 이를 단적으로 증명한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대한항공이 앞서 보인다. 신영철 감독은 그러나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공은 둥글고 이번 시즌 각 팀의 전력 차는 종이 한 장 차이다. 삼성화재가 우리 팀을 충분히 분석하고 나올 것이기 때문에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