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회 인권상 시상식에도 수상자 불참
지난주 노르웨이 오슬로 시청사에서 열린 2010년 노벨평화상 시상식과 똑같은 광경이 15일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의 유럽의회 의사당에서 연출됐다.
유럽 최고의 인권상인 유럽의회 사하로프 인권상 시상식이 열린 스트라스부르 의사당 단상에 쿠바 국기에 덮인 빈 의자가 놓인 것.
예지 부제크 유럽의회 의장이 쿠바 당국에 친서를 보내 거듭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사하로프 인권상 수상자로 선정된 쿠바의 반체제 인사 기예르모 파리나스 씨(48)가 출국금지 조치로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2008년에도 수상자인 중국의 인권운동가 후지아(胡佳) 씨가 투옥 중이어서 시상식에 불참한 바 있으며 1991년 시상식에서는 수상자인 미얀마의 아웅산 수치 여사를 대신해 친척이 상을 받아갔다.
파리나스 씨는 쿠바인 또는 단체로는 2002년 오스왈도 파야 씨, 2005년 '다마스 데 블랑코(흰옷의 여성들)'이라는 양심수 아내 단체에 이어 세 번째로 사하로프 인권상 수상자가 됐다.
그는 의사당에서 공개된 육성 메시지에서 "쿠바 주민은 '노예'와 다름없는 상태로 살고 있다. 쿠바의 잔혹한 공산주의 정권의 기만술에 여러분이 속지 않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말했다.
유럽연합(EU)과의 관계 개선 노력, 일부 양심수 석방 등의 제스처가 EU를 비롯한 국제사회를 기만하는 행동이라고 파리나스는 지적했다.
인터넷뉴스팀
《 화제의 뉴스 》☞ 김길태 항소심 사형서 무기징역으로 감형☞ 꼬마야, 추운데 뭐 먹고 살았니? 9일만에 포획☞ [단독]“유명 치킨업체 제품에서 애벌레가?”☞ 서류제출 안하는 올해 연말정산…‘13월의 벌금’ 될수도☞ 검찰, 개그맨 전창걸 대마초 혐의 영장 ☞ 韓선원 2명 탄 日선박 소말리아서 피격☞ 육군총장 김상기 - 3군사령관 이홍기 내정☞ 동영상 속 ‘지하철 폭행남’ 범행 당일 검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