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이영욱(30)은 요 며칠 혼자 마음을 졸였다. 소집해제를 코앞에 두고, 연평도 사태가 터졌기 때문이다. 공익근무요원 신분이긴 해도 엄연히 병역의 의무를 지고 있기에 최악의 사태가 터질까봐 조마조마한 마음은 어쩔 수 없었다.
하필이면 그때 이영욱은 SK의 일본 고지 마무리 훈련 캠프에 참가해 있었다. 일부러 쌓아둔 휴가를 모아서 제대 직전 훈련을 따라가 몸만들기에 온 힘을 다 쏟은 것이다. 그나마 다행히 북한의 추가도발이 없어서 예정대로 훈련을 마치고 귀국할 수 있었다. 그리고 13일 인천 남구청에서 근무했던 공익근무요원 소집해제를 명받았다.
원래 이영욱은 고향인 대구에서 공익근무를 시작했지만 나중에 인천 남구청으로 옮겨 일했다. 전공인 야구 실력 덕분이었다. 전 SK 선수 강혁이 감독을 맡고 있는 남구청 산하 유소년 야구단에서 꿈나무들을 가르치는 보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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