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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충남 금강하구 등 철새도래지 AI 방역 강화

입력 | 2010-12-09 03:00:00

20여km 떨어진 만경강서 검출, 그물 쳐 야생조류 차단 나서




충남 남부지역과 인접한 전북 익산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H5N1형)이 검출돼 충남도가 ‘방공망 구축’ 등 AI 바이러스 확산 방지에 나섰다. 충남도는 8일 오전 도청 회의실에서 김홍빈 축산과장 주재로 축산부서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회의를 열고 AI 방역대책을 마련했다.

충남도는 도내 남부지역과 21∼22km 떨어진 익산시 만경강 유역의 철새에게서 AI가 검출된 만큼 전파속도가 빠를 것으로 보고, 철새 도래지인 서천 금강하구와 부여 웅포대교, 논산 강경천 등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가금류 농장에 일종의 방공망인 그물망을 설치해 야생 조류가 하늘에서 접근하는 것을 막기로 했다. 철새 도래지 주변 가금류 농장에 대한 예찰 및 방역 강화와 함께 차량 등의 출입도 차단했다. 아산시 탕정면과 논산시 부적면 등 이미 AI 발병을 경험한 지역에는 외부 차단시설을 설치하는 한편 AI 발병 농장과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농가에 대한 임상관찰을 강화한다. 이와 함께 행정기관 및 조합, 생산자 합동으로 가금류 사육농가에 대한 예찰을 실시해 알을 5% 이상 덜 낳거나 폐사할 경우 즉시 관할 시군 및 가축위생연구소에 통보토록 했다.

김 과장은 “AI 바이러스의 특성과 국내 양계장 여건으로 미뤄 볼 때 이 바이러스의 확산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재 도내에는 7400여 농가가 닭 4361만8826마리, 오리 63만5456마리, 메추리 188만30마리 등 모두 4425만여 마리의 가금류를 사육 중이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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