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먼 美의원 주장… NYT “언론자유 영역” 반박
이날 리버먼 의원은 보수 성향의 폭스뉴스에 나와 “언론자유를 규정한 수정헌법 1조와의 충돌이 불가피한 사안이지만 위키리크스가 간첩법을 위반한 것이 명백한 이상 조력자 역할을 한 뉴욕타임스 역시 관련법을 위반했는지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버먼 의원의 이런 주장과 관련해 미국에서는 언론의 자유와 국익 보호를 둘러싸고 열띤 토론이 벌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과거에 위키리크스가 폭로한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관련 기밀문서부터 이번 외교전문 폭로에 이르기까지 뉴욕타임스가 ‘범죄집단’과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하며 의도적으로 미국의 국익을 희생시켰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미 국무부는 위키리크스의 외교전문 폭로로 미국의 외교가 실질적인 타격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필립 크롤리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7일 기자들과 만나 “해외공관에서 미국 외교관을 만나는 주재국 당국자가 만나기를 꺼리는 조짐이 있다”며 “노트북을 회의실 밖에 두고 오라고 요구한 경우도 최소 한 건 있었다”고 소개했다.
워싱턴=하태원 특파원 triplet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