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레알 경영권 배분 합의 소송 취하…“갈등 끝났다”
로레알그룹 대주주인 릴리안 베탕쿠르 씨(왼쪽)와 딸 프랑수아즈 씨. 동아일보 자료 사진
베탕쿠르 씨도 성명을 내고 “우리는 이제 미래를 함께 맞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딸 프랑수아즈 씨는 “마침내 가족의 평안을 되찾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3주간 비밀리에 화해를 중재해온 변호인들은 “모녀의 갈등이 끝나는 데 3년의 기간이 걸렸지만 이들은 다시 하나가 됐다는 데 매우 기뻐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녀는 이날 밤 화해의 만남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딸 프랑수아즈 씨는 모친에게 법정 후견인을 지정해 달라고 냈던 소송을 취하하기로 했다. 또 지난해 말 모친의 친구인 프랑수아마리 바니에 씨에 대해 모친의 재산을 편취한 혐의로 제기했던 소송도 철회하기로 했다. 딸이 자신을 괴롭히고 있다며 최근 맞소송을 냈던 베탕쿠르 씨도 고소를 취하할 계획이다.
한편 그간 160억 유로에 이르는 베탕쿠르 씨의 천문학적인 재산 관리를 책임졌던 파트리스 드 메스트르 씨는 올해 말 그만두기로 했다.
파리=이종훈 특파원 taylor5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