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가요-스머프 등장… 추억 자극해 재미-감성 어필
1970년대 트로트 가요 ‘달구지’가 배경음악으로 삽입돼 시청자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SK텔레콤의 ‘콸콸콸 6차선 편’. 사진 제공 SK텔레콤
최근 광고에 1970, 80년대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추억의 장치들이 등장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1970년대 트로트 가요가 배경음악으로 등장하는가 하면 1980년대 인기 만화 주인공이 광고에 등장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SK텔레콤의 ‘콸콸콸 6차선 편’에는 1979년 발표된 가수 정종숙의 ‘달구지’를 배경음악으로 삽입해 향수를 자극하고 있다. 경쟁사의 네트워크망을 빗대 지붕 위에도 승객이 올라탈 만큼 많은 승객을 태운 버스가 좁고 울퉁불퉁한 시골길을 달리는 장면이 등장한다. 이때 ‘달구지’가 배경음악으로 깔렸다. 이와 함께 스마트폰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상징하는 캐릭터인 안드로보이는 인기 배우 신민아와의 데이트를 위해 1970, 80년대 미팅에 나서는 남성들의 최고 인기 복장으로 등장한다. 머리는 2 대 8 가르마로 넘기고 목에는 스카프를 둘러 복고풍 패션을 완벽히 소화해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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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은 1970, 80년대 한국 경제의 고속 성장을 주도한 대표적 기업가인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생전 흑백 영상을 광고에 담았다. 광고대행사 메이트의 김희철 부장은 “옛 추억을 담은 광고는 친근함과 익숙함으로 시청자들에게 빨리 기억될 수 있어 인지도를 높이는 데 효과가 좋다”며 “중장년층에게는 추억을 상기시키고 젊은이들에게는 이색적인 재미를 선사해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