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시 등 4곳 유치경쟁 시동… 일부선 주민 반대로 갈등
한국수력원자력이 추진하는 원자력발전소(원전) 추가 신설 계획에 강원 삼척시와 경북 영덕군, 전남 고흥군 해남군 등 4개 기초자치단체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삼척시는 한국원자력문화재단 관계자 등 전문가를 초청해 원전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순회강연을 열고 있다. 김대수 시장은 “원전 유치에 실패하면 시장직을 내놓겠다”고 공언할 정도로 강한 의지를 내보였다.
그러나 원전 유치에 반대하는 일부 시민이 최근 ‘핵발전소 유치 백지화 투쟁위원회’를 결성해 조직적인 반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고흥군과 해남군은 갈등 양상을 빚고 있다. 고흥 주민 30여 명은 최근 원전유치추진위원회를 발족한 데 이어 10일 범군민추진위원회를 결성할 계획이다. 해남 원전유치위원회도 지난달 26일 부산 기장군 고리원전을 방문하는 등 원전 유치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식경제부와 한국수력원자력은 내년 2월 말까지 원전 용지 유치신청을 받아 후보지 선정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다.
영덕=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삼척=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