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장단 인사와 IT가 상승세 효자
삼성그룹의 연말 사장단 인사 발표와 함께 삼성그룹주들은 동반 강세를 보였다. 지배구조 안정화와 신수종 사업 기대감 등에 힘입어 삼성전자 4.1%, 삼성물산 4.6%, 호텔신라 3.4%, 제일모직 2.2% 등으로 무더기 상승했다. 특히 이날 삼성전자와 제일모직의 주가는 각각 89만4000원, 11만40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개별 펀드 중에서는 연초 이후 29.52%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는 ‘한국투자KINDEX삼성그룹주SW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이 최근 1개월간 7.46%의 수익을 기록했다. 연초 이후 25.81%의 수익을 올린 ‘삼성당신을위한삼성그룹밸류인덱스증권자투자신탁1[주식](Cw)’ 역시 최근 1개월간 6.23%라는 양호한 수익을 내고 있다.
○ 지배구조, 신수종 관련 주식에 주목
전문가들은 “삼성그룹주 중에서도 특히 지배구조와 신수종 사업 관련주 부각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우선 지배구조 관련 수혜주로 삼성물산, 삼성카드, 호텔신라, 제일모직 등이 주목된다. 삼성물산은 삼성그룹 계열사 주식을 많이 갖고 있기 때문에 지배구조 변화의 시발점이 될 수 있으며 삼성SDS 등 비상장회사들의 상장이 가시화될 때 수혜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에버랜드 지분을 25.6% 소유한 삼성카드는 삼성이 지주회사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 호텔신라, 제일모직 등도 지배구조 정착 과정에서 역할이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 미래전략실이란 명칭의 컨트롤타워가 복원됨에 따라 신수종 사업의 행보 역시 빨라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태양광, 바이오, 헬스 등 신사업 영역 계열사들의 사업 범위가 명확해질 것이며 삼성그룹 내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삼성정밀화학, 삼성전자 등이 이에 해당된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