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은 '모범생형', 고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은 '지도자형',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은 '장군형'….
한국 경제를 이끌었던 대표적인 재벌 총수 3명의 성격과 심리, 행동 특성을 분석한 책 '기업가의 탄생'(위즈덤하우스 펴냄)이 최근 출간됐다.
저자인 심리학자 김태형 씨는 각 인물의 성장 환경과 가족관계, 심리적 특징을 살펴보고 이들의 심리가 기업 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분석했다.
이 회장은 신중하고 사색적인 내향형으로, 사업을 추진할 때 아주 세세한 부분까지 빈틈없이 챙기는 감각형이었으며 감정보다는 이성을 중시하는 사고형이자 계획성과 준비성이 뛰어난 실천형이었다는 게 저자의 분석이다.
반면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은 '창의적인 직관형 지도자'였다.
정 회장은 감정 표현이 풍부하고 거침없는 외향형이자 통찰력과 창의성이 뛰어난 직관형이었으며 사람과 감정을 우선시하는 감정형이라는 것.
매일 새벽 3시면 일어나 업무를 준비하는 등 준비성이 뛰어난 실천형이라는 점은 이 회장과 같았다.
김 전 회장은 외향형이자 직관형이라는 점에서는 정 회장과 닮았고 공정성, 합리성을 중시하는 사고형이라는 점에서는 이 회장과 비슷한 측면이 있다고 저자는 분석했다.
저자는 돈을 삶의 목적으로 삼지 않은 것, 이윤추구에서 나름대로 정도를 걸으려 한 것, 사대주의를 반대하고 민족을 신뢰한 것 등은 세 사람의 공통점이라고 소개했다.
280쪽. 1만2000원.
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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