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아이들만 바라보고 살았습니다. 처음 암 진단을 받자마자 왜 하필 나에게 이런 일이 생겼을까 원망도 많이 했습니다.”
지난달 자연휴양 웰니스 센터인 힐리언스 선(仙)마을에서 진행된 ‘명의와 함께하는 암전백승(癌戰百勝)’ 프로그램에 참가했던 김모 씨(45·여). 김 씨는 올 초 유방암 판정을 받고 수술과 항암요법을 병행해 왔다. 하지만 완치되지 않을 것이란 불안감에 시달리면서 몸과 마음이 쉽게 회복되지 않았다.
김 씨는 “‘명의와 함께하는 암전백승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절망 속에서 암 극복 의지와 희망을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암전백승 프로그램은 천혜의 자연환경에서 생활습관을 개선해 암 예방 및 회복, 재발을 방지할 목적으로 5월 처음 시작됐다.
12월 암전백승 프로그램에는 국내 최고 수준의 만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 권위자인 가톨릭대 의대 서울성모병원 혈액내과 김동욱 교수가 참여한다. 강의 주제는 ‘백혈병, 희망이 답이다!’.
김 교수는 이번 프로그램에서 혈액암 환자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주기 위해 △암의 효과적인 치료법과 예방법 △암 환자를 위한 올바른 생활습관 △가족들의 대처법 △장기적 치료 계획, 관리 요령 등을 강의할 예정이다. 강의 후엔 참여자들과 질의응답 시간도 갖는다.
참여자들은 울창한 전나무 숲에서 8개의 트레킹 코스를 체험할 수 있다. 암환자를 위한 저염분 건강식이 제공된다. 치료과정에서 생긴 우울증, 재발에 대한 두려움을 해소할 수 있는 웃음치료 등 감성 회복프로그램도 병행된다.
김 교수는 “이번 프로그램에서 혈액암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환자들이 앞으로 치료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은정 기자 ejpark@donga.com
※ 본 지면의 기사는 류경재 변호사의 감수를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