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수고했어, 문화갈증 확 풀어… 공짜야”
《“아니, 지금이 어떤 때인데!”
서울 풍경을 주제로 한 서울 사진축제, 국악 뮤지컬, 조선시대 실학자들의 삶을 배워보는 캠프…. 이 기사를 보는 초중고교생 및 대학생들은 분노가 치밀지도 모른다. 겨울 방학, 크리스마스 등 설레는 날들을 보내기 전 아직은 ‘기말고사’라는 큰 산이 앞을 가로막고 있기 때문. 그럼에도 이들을 겨냥한 전시회 및 사진전 등 문화 공연들이 벌써부터 쏟아지고 있다.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은 학생들을 대대적으로 맞이하기 위해 ‘입장료 무료’라는 타이틀도 내걸었다.》
○ 샤갈을 공감각적으로 느끼러 서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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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7시 서울 강서구 내발산동 강서구민회관 우장홀에서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무료 퓨전 콘서트 ‘행복한 우리소리’가 열린다. 사진은 올 3월 12일 금천구청에서 진행된 공연 중 국악에 맞춰 탭댄스를 추는 ‘탭과 국악’ 코너의 한 장면. 사진 제공 서울시
‘변화’와 ‘파격’을 좋아하는 학생들을 위해 팝과 국악의 퓨전 콘서트가 준비돼 있다. 3일 오후 7시 강서구 내발산동 강서구민회관 우장홀에서는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행복한 우리소리’ 콘서트가 진행된다. 세종문화회관 주관으로 열리는 공연으로 연주자들은 ‘한오백년’ ‘뱃노래’ 같은 경기 민요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편곡해 들려준다.
서울을 주제로 한 무료 사진전도 열린다. 서울시립미술관에서는 ‘서울을 서울에게 되돌려주다’라는 주제로 20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서울 사진전이 열린다. ‘지상의 서울과 지하의 서울’, 평범한 시민들의 일상을 다룬 ‘삶을 기억하라’ 등 4가지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
○ 청나라 사신단 만나러 경기도로
경기문화재단 산하 각 전시장도 올겨울 다양한 특별전 및 체험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남양주시 조안면 능내리 실학박물관에서는 내년 2월 말까지 특별전 ‘연행(燕行), 세계로 향하는 길’이 열리고 있다. 17∼19세기 당시 중국 청나라로 향하던 사신단의 활동과 의식을 엿볼 수 있는 역사 자료 50여 점이 전시 중이다. 실학박물관은 또 1월 18일부터 사흘간 박물관 일대에서 초등학생 4∼6학년을 대상으로 실학캠프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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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