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를 타는 데 많은 비용과 위험이 따른다는 푸념도 들려온다. 도시에서는 도저히 평화롭고 안전하게 탈 수 없어서 큰 맘 먹고 마련한 자전거를 운반해 교외로 나가거나 멀리 여행을 떠나야 자전거를 탈 수 있다거나, 자전거로 출퇴근하려면 생명보험부터 들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그러하다.
서울의 경우 한강변 외에 제대로 기능하는 자전거전용도로는 많지 않다. 어렵게 마련된 자전거전용도로와 차로라 해도 끼어드는 오토바이와 승용차, 버스, 택시로 인해 본래 기능을 거의 상실한 형편이다. 보행로에서의 자전거 통행의 위험성은 아슬아슬함의 극치이다. 창원시가 선진국형 자전거 도시를 표방하고 공영자전거 운영 등 다양한 정책을 선보였지만 선진국 같은 수준의 신호체계나 자전거 전용 교량 등의 다양한 시설 및 제도는 미흡하기 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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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와 경륜 포럼’이 10월 19일 창립된 것은 이 때문이다. 자전거의 정책과 산업, 경기 분야를 비롯해 행정 법률 언론 문화 체육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두루 참여한 이 포럼이 교통 환경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균형 잡힌 자전거문화의 확립을 위해 구심적인 역할을 다하려고 한다. 자전거처럼 느리게, 그러나 꾸준히 말이다.
박삼옥 자전거와 경륜 포럼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