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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전선 민통선 3일째 영농중단…추가도발 걱정

입력 | 2010-11-25 11:45:51


북한의 연평도 포격이 있은 지 3일째인 25일 서부전선 민통선 지역은 여전히 군(軍) 통제를 받는 가운데 북한의 추가 도발 우려가 드리워져 있다.

민통선 내에서 농사를 짓는 영농인들은 3일째 출입이 제한됐고, 대성동 마을과 통일촌 등 민통선 내 마을 주민들 역시 군부대 요청으로 영농작업을 중단한 상태다.

통일촌 이완배 이장은 "영농활동이 중단된 것 외에는 평상시와 똑같이 생활을 하지만 긴장감이 있다"며 "여기도 북한과 가까워 포 한번 맞으면 연평도처럼 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마루촌은 군부대에 대피시설을 보완해줄 것을 요청했다.

해마루촌 정재겸 이장은 "이번 건은 그동안의 북한 도발과는 차원이 다르다. 민간인이 피해를 입지 않았냐"며 "포탄이 떨어져도 안전하게 마을주민들이 분산 배치될 수 있는 대피 시스템을 군에 요청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성동마을에서 벼농사를 짓는 주민 김정수(43)씨는 "지금 상황이 워낙 긴박하다 보니 예방 차원에서 (군부대 지침에) 주민들이 협조해야 하지 않겠냐"며 "그래도 농한기 때라 농업에 큰 지장은 없다"고 말했다.

민통선 내 안보관광지도 3일째 민간인 출입이 통제됐다.

오두산전망대와 도라산전망대, 태풍전망대 등 북측에 노출된 관광지는 안전 확보 차원에서 민간인 출입을 금지돼 있다.

군 관계자는 "주민들의 안전 문제 때문에 당분간 출입 제한 조치가 유지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일선 군부대는 경계를 한층 강화해 북한군 도발에 대한 즉응 태세를 갖춘 채 예정돼 있던 장병의 휴가나 외박 등을 보류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임진각은 민통선 내 지역을 묶어 관광하는 DMZ 패키지 투어가 전면 취소되면서 관광객이 눈에 띄게 줄었다.

임진각 안내소 관계자는 "평일은 보통 DMZ 투어 관련해서 1500명 정도가 임진각을 찾는데, 이 인원이 모두 취소됐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출경이 제한되면서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 역시 평소보다 한적한 분위기다. 입경은 정상적으로 이뤄져 이날 오후 39명이 들어올 예정이다.

경기북부 지자체들은 행사를 축소하거나 해외출장을 취소하는 등 자중하는 모습이다.

경기도 방기성 행정2부지사는 이달 말 예정돼 있던 중국·베트남 출장을 취소했고, 파주시는 26~28일 임진각에서 열릴 예정인 장단콩 축제를 예정대로 진행하되 불꽃놀이를 포함한 문화행사를 전면 취소하기로 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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