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십자회담 무기 연기… 오늘 개성공단 방문 금지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직후 통일부는 이산가족상봉 정례화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25일 경기 파주시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남북 적십자회담을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이어 통일부는 개성공단관리위원회와 금강산 지역에 나가 있는 현대아산 사업소를 통해 현지 체류 인원의 신변안전을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 이날 입·출경이 종료된 상황에서 개성공단에 764명, 금강산 지역에 14명의 우리 국민이 각각 체류하고 있다. 이날 개성공단으로 우리 국민 477명이 들어가고 357명이 귀환했다. 금강산 지역으로도 1명씩 입·출경했다. 또 통일부는 24일 우리 기업 관계자의 개성공단 방문을 금지하기로 했다. 군은 이날 민통선에 대한 민간인의 입·출경을 차단하기로 했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전 공무원에게 비상대기령을 내렸다. 모든 공무원은 별도의 통보가 내려지기 전까지 근무 위치를 지키고 비상연락체계를 갖춰야 한다. 지방자치단체와 부처에서는 야간상황실을 가동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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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과 관련해 이날 오후 3시 15분 인천지방경찰청에 ‘갑호비상’을 발령하고 그 밖의 지역에도 중요 시설의 경계 강화를 지시했다. 갑호비상은 경찰의 최상위 비상령으로 동원 가능한 경찰 전원이 24시간 비상근무에 들어가는 것을 말한다.
인천 옹진군 일대에는 민방위 비상동원령이 발령됐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북한의 포격 직후 옹진군수가 연평면에 민방위 동원령을 내렸고 오후 5시 소방방재청이 동원령을 백령면과 대청면으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