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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교류’ 나서는 한일 인디음악계

입력 | 2010-11-23 03:00:00

양국 뮤지션들 서울-도쿄 오가며 3개월간격 합동공연




 ‘서울 도쿄 사운드 브리지’의 첫 출발을 여는 일본 뮤지션 피아노잭(오른쪽)과 한국 모던록밴드 보드카레인. 28일 일본 도쿄와 12월 4일 서울에서 공연한다. 사진 제공 서교음악자치회

한국과 일본의 인디음악계가 본격적으로 음악 교류를 시작한다.

홍익대 지역을 중심으로 한 인디 레이블(음반제작사) 협의체인 ‘서교음악자치회’는 최근 일본의 인디음악 유통사인 바운디와 파트너십을 맺고 ‘서울 도쿄 사운드 브리지’라는 타이틀의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한국과 일본의 인디 뮤지션 2팀씩 4팀이 서울과 도쿄를 오가며 3년간 3개월 간격으로 합동 공연을 여는 것. 국내 인디음악계가 해외 시장을 겨냥해 장기적이고 정기적인 교류를 한 사례는 드물었다.

첫 공연은 28일 일본 도쿄 시부야의 밀키웨이 라이브클럽과 12월 4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상상마당에서 열린다. 한국에서는 펑크밴드 크라잉넛과 모던록밴드 보드카레인, 일본에서는 피아노록 뮤지션 피아노잭과 모던록밴드 오또가 참여한다. 다음 출연자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 프로젝트는 2008년 친목 모임으로 시작해 지금은 50여 개의 레이블이 소속된 협의체 서교음악자치회가 초창기 목표로 내세운 ‘새로운 채널 창출·교류 통한 해외 진출’을 위한 것이다. 최원민 서교음악자치회장은 “아이돌 그룹 위주로 돌아가는 TV 프로그램에서 인디음악이 노출되기는 사실상 어렵다”면서 “이번 교류는 해외 시장을 새로운 무대로 개척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자치회는 2년 전부터 공을 들여 1400여 개 인디밴드의 음반을 제작, 유통하는 바운디를 파트너로 맞게 됐다.

자치회는 대중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인디밴드 브로콜리너마저를 예로 들면서 “해외 진출과 동시에 앞으로 실력 있는 인디 음악가들이 대중에게 더 다가갈 수 있도록 라디오 프로그램과 유튜브 등 더 많은 채널을 찾겠다”고 밝혔다.

강은지 기자 kej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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