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中수영계 새 영웅 쑨양朴 올림픽 우승 보고 자극 받아단거리 계속 출전 스피드 기를것
광저우=변영욱기자 cut@donga.com
19세의 쑨양은 200m와 400m에서 박태환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1500m에서 경쟁자들을 압도하는 실력으로 1위(14분35초43)에 올랐다. 박태환과 쑨양은 함께 출전한 개인 종목 전부(200m, 400m, 1500m)에서 1, 2위를 나눠 가지며 신라이벌 체제를 구축했다. 한중 두 수영 영웅의 미래는 곧 국제무대에서 아시아 수영의 자존심과 같다. 중국의 새로운 수영 영웅 쑨양을 국내 언론으로는 처음으로 만났다.
―박태환은 18일 1500m를 마친 뒤 당신을 1500m 세계기록 보유자인 그랜드 해킷(호주)에 비유하며 칭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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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m와 400m에서는 박태환을 이기지 못했다. 박태환에 대해 평가하면….
“박태환은 200m와 400m에서 나를 훨씬 앞섰다. 단거리에서 그의 스피드, 힘, 기술은 나를 압도했다. 나는 여덟 살 때 수영을 시작했다. 수영은 재밌었지만 그다지 재능 있는 선수는 아니었다. 하지만 2년 전 박태환이 19세의 나이로 올림픽 금메달을 따내는 것을 봤다. 매우 인상적이었고 큰 자극을 받았다. 박태환에게 여러 가지로 고맙다.”
―박태환과 함께 이번 대회 200m, 400m, 1500m에 모두 출전했다. 박태환은 전담 코치인 마이클 볼로부터 1500m는 버리고 200m, 400m에 집중해야 한다는 말을 듣고 있다. 앞으로도 200m, 400m, 1500m를 모두 할 생각인가.
“내 주종목은 장거리다. 하지만 200m와 400m에 출전하는 것은 스피드를 올리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 앞으로도 박태환과 세 종목 모두에서 경쟁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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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저우=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