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완. [사진제공=SK와이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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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완(38·SK·사진)의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발탁은 조범현 감독이 아니었다면 ‘감히 생각할 수 없었던’ 파격 인선이었다. 아킬레스 부상을 달고 있어 시즌 직후 수술이 예정된 몸이었다. 2009년 WBC 이후 대표팀 고사 의사를 직·간접적으로 표현해왔다.
그러나 오늘의 최고 포수 박경완을 있게 해준 은사 조 감독의 청을 뿌리치지 못하고 대표팀 승선을 선뜻 결심했다. 조 감독은 “‘그것’때문에 데려왔다”고 했다. 여기서 ‘그것’이란 박경완만의 비범한 능력을 일컫는다. 전력분석 자료를 토대로 투수리드의 틀을 잡되 상대 타자의 스윙궤적, 스트라이드 등 순간적 판단으로 투수를 리드하는데 탁월한 박경완만의 ‘감각’을 평가한 얘기였다.
‘투수만 잘 이끌어줘도 성공’이라고 생각한 박경완 발탁이지만 막상 광저우에선 방망이로도 제대로 한몫 했다. 금메달까지 가장 중요했던 예선 첫 경기 대만전, 4강 중국전, 결승 대만전에 나서 전부 안타를 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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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