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대표팀 주장 봉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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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야구국가대표팀이 아시안게임에 참가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중국 광저우로 떠났다. 대표팀은 새하얀 바지에 푸른 재킷, 하늘색 반팔셔츠에 재킷과 색을 통일한 넥타이를 매고 공항에 모습을 드러냈다.
선수들의 표정은 밝았지만 여기저기서 푸념소리가 터져 나왔다. 단복사이즈가 맞지 않아 남의 옷을 빌려 입은 듯한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선수단이 공항 출국심사대를 통과했을 때였다. 류현진(23·한화)은 한 선수의 옷매무새를 보고 “역시 뭘 입어도 잘 어울린다”며 감탄사를 내뱉었다.
모든 이의 시선이 한 선수에게 꽂혔다. 주인공은 바로 대표팀 주장 봉중근(30·LG·사진). 상의를 벗고 반팔셔츠 차림으로 걸어가는 그의 단복 소화력은 10점 만점에 10점이었다. 하지만 여기에 숨겨진 비밀이 있다. 봉중근은 류현진의 감탄사에 “바지는 짧아서 늘리고 셔츠는 길어서 줄이고…”라며 열심히 설명했다. 결론은 단복을 몸에 맞게 수선했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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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