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안 통과 확실시 따라 “경제손실 매일 4억유로”
프랑스에서 연금 개혁에 반대해온 노동계의 파업 기세가 지난주 법안의 상원 통과를 계기로 급속히 수그러들고 있다. 주유소 석유대란의 주원인이었던 정유공장 가동 중단과 관련해 25일 현재 정유공장 12개 가운데 5개가 파업을 종료했으며 석유저장소 219곳도 노조의 봉쇄가 해제됐다고 프랑스 언론이 보도했다.
장루이 보를루 에너지 장관은 “26일은 석유 위기가 시작된 이래 가장 나은 상황이 되고 이날까지 전국 주유소의 80%가 정상으로 돌아올 것”이라며 “파리와 프랑스 서부 등 타격이 심한 곳은 회복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이번 주에 석유 대란이 막을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석유 업계 관계자는 “정부 예상보다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르세유 환경미화원 노조도 25일 파업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마르세유는 1만 t의 쓰레기가 시 곳곳에 쌓여 있어 시민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까지 일었다. 노조 측은 “반(反)연금개혁 투쟁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위생 상태가 악화되고 있다. 우리는 책임 있는 노조다”라고 말했다.
파리=이종훈 특파원 taylor5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