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신용한도는 대출가능액 아니라 갚을 능력[2] 스스로 예산세워 소비하는 습관 들여야[3] 주거래은행 정하고 신용카드는 1장만
○ 신용위기 20대 여성 특히 심각
통계청이 발표한 ‘2010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 자료에 따르면 2009년 전국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49.2%로 연령별로는 25∼29세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69%로 가장 높았다. 경제활동 참가율은 육아활동이 진행되는 30대 초반에 하락하였다가 30대 후반부터 다시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 같은 활발한 활동으로 여성의 구매 영향력이 높아지고 중요한 소비계층으로 떠오르면서 그에 따른 여러 문제도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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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결혼과 출산으로 가계경제의 결정권자로 발돋움하는 30대 주부들의 고민도 크며 자녀 교육비와 주택확장 등으로 실질적으로 지출이 적지 않은 40대 주부들은 특히나 대출금 상환계획에 골치가 아프다.
○ 신용관리 이것은 꼭 기억하세요
그렇다면 이렇듯 개인 또는 한 가정의 가계경제를 책임지고 운영하게 되는 여성들이 기억해야 할 신용관리법으로는 무엇이 있을까.
①‘신용한도’를 정확히 판단해야=신용한도란 단순히 내가 은행 등으로부터 빌릴 수 있는 돈의 최대 액수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실질적으로 갚을 수 있다고 판단되는 최대 금액이다. 스스로 생각했을 때 ‘내 경제능력이면 이 정도의 돈을 빌리거나 물건을 구매해도 무리 없이 갚을 수 있다’라고 판단되는 한도금액. 신용한도를 정확히 알고 한도 내에서 소비생활이나 대출을 해 나가는 것이 신용관리의 첫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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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주거래 은행을 만들고 신용카드는 1∼2장만 사용, 자동이체는 꼭 이용=주거래은행을 만들어 거래 실적을 많이 쌓는 편이 신용등급을 올리는 데도 좋다. 또 미래설계를 위해 통장은 적금, 예금 등으로 쪼개는 것이 좋다. 다만 신용카드는 자신에게 맞는 것을 골라 한두 장만 사용하고 현금서비스는 되도록 받지 말자. 연체는 절대 금물. 특히 매월 내야 하는 돈을 잊어버리는 주부가 많은데 ‘자동이체’로 깜박할 수 있는 연체를 방지해야 한다.
▼ “연체가 얼마나 무서운지 경제교육 받도록” 김정숙 여성단체협 회장 ▼
25일 만난 한국여성단체협의회 김정숙 회장(사진)은 이렇듯 여성의 사회적 권위에 있어서도 절대 빠질 수 없는 것이 ‘경제’라며 경제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0대 여성들의 신용회복 신청비율이 높다고 하는데 그럴 수밖에 없어요. ‘신용’이 무엇이고, ‘연체’가 무엇인지 제대로 된 경제지식이나 교육을 받지 못한 상태에서 곳곳에 사고 싶은 것들이 가득한 상황이잖아요.” 그는 여성들이 아이들을 교육하며 가계경제를 이끌어 나가는 만큼 여성경제교육이 국민들의 건전한 소비생활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당장 엄마들이 아이들에게 용돈 기입장 교육을 시키고, 건전한 소비생활을 일러줄 수 있다면 아이들의 경제관념은 달라질 수밖에 없잖아요. 여성경제교육은 그래서 더 중요합니다.”
실제로 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한국경제교육협회와 여성경제교육 강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올해부터 여성경제주간(10월 25∼31일)을 진행하는 등 본격적인 여성경제교육에 나선다. 일단 10월 30일에는 전국여성대회에서 전국의 3500여 여성지도자들을 대상으로 ‘대한민국 선진화를 위한 여성의 경제적 역할과 경제교육’을 주제로 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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