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55개 기초지방자치단체가 개최하는 스포츠이벤트는 연간 1100개가 넘는다. 이 가운데 국제 스포츠이벤트는 90여 개에 이른다. 1주일에 1개 이상의 국제대회가 개최된다는 말인데 지자체가 지역발전의 도구로 스포츠를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다. 특히 울진 코리아컵국제요트대회, 상주 세계대학생승마선수권대회, 경주국제마라톤대회는 지역의 인프라와 자연적 조건에 맞는 스포츠이벤트이다. 앞으로 개최될 주요 국제 메가 스포츠이벤트는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2013년 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 2015년 광주 유니버시아드 대회 등이 있다.
이번 대회에서 나타났듯이 국내 지자체는 올림픽 월드컵축구 아시아경기 등의 유치 경험이 바탕이 되어 메가 스포츠이벤트의 운영에서는 세계 정상급이다. 하지만 개최 도시 발전의 연계나 지역 문화의 다양성 확산에서는 재미를 보지 못했다. 스포츠이벤트의 성공은 운영과 마케팅 그리고 지역 활성화의 정도가 기준이 된다. 지역 경제를 살리면서 문화 수준을 알리는 척도가 될 스포츠이벤트를 통해 지역발전과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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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글로벌 스포츠산업 전문가 및 스포츠마케팅의 전문화가 필요하다. 세계적인 스포츠이벤트를 기획하고 마케팅하는 전문 인력의 부족으로 이번 F1 대회가 최고의 성과를 거두지 못하였다. 홍보 입장권판매 마케팅 분야에서 전문 인재의 양성이 시급하다.
셋째, 관광 문화 정보기술(IT) 등 다른 산업과 연계할 수 있는 중장기적인 계획이 필요하다. 숙박 및 관광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주변 지자체의 협조를 적극적으로 얻어내야 한다. 또한 지역 문화의 확산을 위한 중장기적인 비전이 요구된다.
넷째, 경기장을 비롯한 스포츠 인프라를 사후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메가 스포츠이벤트 성공의 주요 요인은 인프라의 투자 효율성에 있다. 이번 대회에서 알 수 있듯이 3일을 위한 수천억 원의 경기장 인프라 구축은 무리가 있다. 따라서 시설에 적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도입하거나 전문 인력 육성을 위한 시설로 활용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지역 주민과 지자체가 함께하는 지역 축제로 승화시켜야 하며 내실 있는 대회로 치러야 한다. 지역 주민에게조차 제대로 홍보하지 못한 대회라면 다른 지역, 다른 나라의 팬에게 홍보를 하는 일 자체가 무의미하다. 국제대회 유치를 통해 지역 주민의 자긍심을 높여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내고 함께 즐기는 대회를 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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