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관객을 눈앞에 둔 제작비 8억원의 저예산 영화 ‘방가?방가!’.
제작비 8억 저예산 불구 꾸준한 흥행
“다양한 시사회·9월 말 개봉 등 주효”
‘작지만 실속있다.’
김인권 주연의 코미디 영화 ‘방가?방가!’가 입소문과 틈새시장 공략이 성공하면서 100만 관객 돌파를 앞두고 있다.
‘방가?방가!’는 순제작비가 8억원에 불과한 저예산 영화. 17일 손익분기점인 70만 명을 넘어섰고 이후에도 꾸준히 관객이 들어 개봉 5주째에 접어든 25일 현재 200여 개의 스크린을 유지하고 있다.
‘방가?방가!’의 흥행은 톱스타가 출연하지 않고 개봉 스크린 수도 훨씬 적은 상태에서 이룬 것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상업 영화가 개봉할 때 보통 500개를 웃도는 스크린을 확보하는 것과 달리 ‘방가?방가!’는 300여 개에 불과했다.
‘방가?방가!’의 흥행은 개봉을 전후해 연 다양한 형식의 시사회를 통해 퍼진 입소문과 주인공 김인권의 물오른 연기, 외국인 노동자 문제를 유쾌하게 풀어낸 소재가 잘 맞물렸다.
‘방가?방가!’는 개봉 직전 전국 주요도시에서 유료 시사회를 개최했고 대학에서 릴레이 시사회를 열었다. 정치인과 그 가족을 대상으로 한 국회가족시사회, 기부와 연계한 도네이션 시사회도 열어 영화에 대한 관심을 일으켰다.
제작사인 상상역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청년실업, 외국인 노동자 차별 같은 현실적인 내용을 담으면서도 코미디 장르를 택한 것이 관객 동원의 원동력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제공|상상역엔터테인먼트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