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2번 근무… 파르완州 치안유지 감사”
칼 아이켄베리 아프가니스탄 주재 미국대사(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11일 오후 아프간파르완 주 차리카르 시에 주둔할 예정인 한국 지방재건팀을 방문해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 주아프가니스탄 미국대사관
아프간 수도 카불에 인접한 파르완 주는 원래 미군이 PRT 임무를 수행하던 곳. 하지만 남부 칸다하르 주와 헬만드 주에서 탈레반의 무장 공격이 거세지면서 네덜란드가 PRT를 철수하자 미국은 상대적으로 안전한 파르완 주를 한국PRT에 넘기고 헬만드 주로 PRT를 옮겨갔다. 아이켄베리 대사와 미국으로서는 한국군과 경찰 400여 명이 자체 치안을 담당하면서 아프간 지방재건 활동을 벌이고 있는 데 대한 감사의 마음을 표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PRT 기지를 순시한 아이켄베리 대사와 주카불 한국대사관의 박해윤 대사 등 관계자는 방탄복이나 방탄모자를 전혀 착용하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4월 기자가 현지취재를 했을 때만 해도 방탄복을 착용하지 않을 경우 한 발짝도 움직이지 못했던 것과 비교해보면 달라진 것이다. 한국 PRT 관계자는 “파르완 주가 안정을 찾아가면서 좌우에 있는 바미안 주와 판지시르 주를 연결해 카불과 더불에 아프간 ‘안전지역 벨트’를 형성하겠다는 것이 미군의 전략”이라며 “치안안정을 바탕으로 이 지역에서 대규모 개발과 투자를 유도하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정부는 2002년부터 올해까지 약 1억 달러의 무상원조를 아프간에 제공했다. 한국 PRT는 아프간 내에서 △보건의료 △교육 △거버넌스 △농촌개발 등을 4대 중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