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기업가 정신이 2000년대 들어선 이후 갈수록 뒤처지고 있습니다. 기업가정신 글로벌 경쟁력 순위에서 한국은 지난해 기준 세계 주요 32개국 중에서 16위에 그쳤습니다. 2000년 11위에서 2005년 14위에 이어 16위로 밀린 겁니다. 기업가 정신이란 새로운 이윤을 낼 기회를 잡아 부(富)를 창출하는 기업가의 행동으로 경제성장에 필수적인 요인입니다. 따라서 기업가 정신이 떨어지면 경제성장의 동력을 상실하게 됩니다.
동아일보 미래전략연구소 기업가정신센터와 딜로이트 컨설팅이 32개 주요 국가를 대상으로 기업가 정신 경쟁력을 측정한 결과 미국이 1위를 차지했고 스웨덴 스위스 핀란드 덴마크 등의 순서로 나타났습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이 9위, 중국이 19위였습니다. 일본을 따라잡지 못하고 중국에 쫓기는 한국의 위상이 기업가 정신 경쟁력에도 반영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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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미국을 따라잡기 위해 2000년 채택한 전략은 '기업가정신의 배양'이었습니다. 이 전략에 맞춰 덴마크는 창업융자 제도를 도입하고 기업가정신 교육훈련을 확대했습니다.
정부는 최근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대책을 내놨지만 직접 지원이나 보호막 제공은 21세기 정부의 역할에 맞지 않습니다. 정부규제와 노사갈등, 반기업 정서 등 사회분위기를 일신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혁신과 창의가 뒷받침돼야 합니다. 초중고 학생 경제교육을 강화하고 점차 사회 전체가 기업가정신의 교육장이 돼야 합니다. 그래야만 글로벌 기업과 세계적인 최고경영자(CEO)가 더 많이 나올 수 있고 민생경제도 개선됩니다. 이번 주 '기업가정신 주간(週間)'을 기업가 정신을 살리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