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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마운드 교체타이밍 흔든 8회 그순간
5-2로 앞선 두산의 8회말 수비. 마운드에 선 다섯 번째 투수 고창성은 첫타자 최형우를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베어스 입장에서 ‘뼈아픈 악몽의 시작’은 다음 순간 일어났다.
두 번째 타자 진갑용(사진)의 타구는 투수 정면으로 향했고, 직접 고창성의 왼쪽 팔뚝을 때리고 말았다. 볼은 뒤로 흘렀고, 타자는 1루에서 세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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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 김경문 감독은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 때 그다지 좋지 않았던 고창성의 투구를 떠 올리며 “하지만 상대 전적이 좋았던 삼성전은 다를 것”이라고 했고, 실제 그의 구위는 준PO 때와 달리 좋았다. 더구나 이용찬의 빈자리를 맡아 마무리 역할을 하고 있는 정재훈은 준PO 때 투구 이닝이 많아 피로가 누적된 상태.
결국 진갑용의 타구 하나가 뜻하지 않게 두산의 투수 교체 타이밍을 서두르게 했고, 이는 삼성의 극적인 역전승으로 이어졌다.
대구|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