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불법 다운로드, 퇴보하는 소프트웨어 산업
영화, 게임, 도서는 물론 소프트웨어, 모바일어플리케이션 시장 전반에 이르기까지 불법 다운로드가 끊이질 않고 있으며, 그 형태까지 점점 진화하고 있다.
기존의 불법 다운로드가 웹하드, P2P 공유사이트를 이용하여 이뤄져 왔다면, 최근에 들어 각 포탈사이트들이 고객의 편의를 위해 제공하는 ‘대용량 첨부메일 서비스’를 이용하는 형태로 그 행위가 확산되고 있다. 불법복제물이 담긴 대용량 메일을 자신에게 보낸 뒤, 주소를 복사하여 각종 게시판에 올려놓고 유저들이 다운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불법복제 방식이 지능화되는 가운데, ‘한국소프트웨어저작권협회’의 자료에 의하면 2009년 소프트웨어 불법복제 침해현황은 1,448건으로, 침해금액만 따져도 약 340억원에 이른다. 이것은 데이터로 산출된 통계에 불과한 것으로 실제 피해액은 이보다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소프트웨어 불법복제로 퇴보하는 한국 소프트웨어 산업을 살리기 위해 일본어 번역기 이지트랜스가 강경책을 내놓았다.
그 동안의 이지트랜스는 “불법복제는 지적재산권 침해일 뿐만 아니라, 한국 소프트웨어 산업 발전에 많은 장애를 가져다 준다”며 “이지트랜스뿐만 아니라 타 소프트웨어의 불법 다운로드를 자제해 달라”는 당부의 메시지로 불법복제 근절을 위해 노력해 왔다.
한일 번역기 이지트랜스의 한 관계자는 “소프트웨어 개발에는 많은 시간과 투자비용이 들어간다. 더욱 업그레이드된 소프트웨어 제공을 위해 지속적인 연구개발이 필요하지만, 현 상황에서는 그것이 힘들다”며 그 동안의 고통을 호소했다.
불법복제는 산업의 근간을 뒤흔드는 심각한 문제로 저작권 보호 및 불법복제 근절에 대한 국민의 인식을 높이는 한편 제도개선이 시급한 때이다.
<본 자료는 정보제공을 위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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