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해양-물류의 수도 부산, 신공항을 갖춰야 화룡점정”
인천국제공항의 성공은 내륙보다 해안공항의 당위성 입증
세계적 물류도시들은 항만-공항이 서로 20km이내 인접
고속철도(KTX)와 ‘거가대교’ 개통, 낙동강 생태공원 조성사업, 명지국제도시 조성사업, 문현금융단지 조성 자금조달(PF) 등은 성공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사업들. 그중 최대 현안은 가덕도 신국제공항 건설사업이다. 그는 부산이 세계 도시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가장 필요한 사업이 ‘신국제공항’이라는 사실을 거듭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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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권 항공 수요를 인천국제공항으로 해결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그리고 기존 김해공항도 국제공항으로 현실적 한계를 안고 있다. 지역과 국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신공항이 꼭 필요한 시점이다. 새로운 공항은 기능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접근성이 아무리 좋더라도 기능이 미치지 못하면 신공항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없다. 김포공항이 있는데 굳이 인천공항을 새로 건설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왜 기존 김포공항을 확장하지 않았는지, 서울에서 가까운 다른 내륙지역을 선택하지 않았는지 답이 나와 있지 않은가. 접근성만 따지면 인천국제공항이 국토 서쪽 끝자락 영종도로 결정될 수 없었다. 접근성은 예산을 투입해 도로와 해상교량을 만들고, 여러 가지 대중교통 수단을 보완하면 얼마든지 최적화할 수 있다. 영종도로 선택했기 때문에 인천공항이 세계적 공항으로 도약할 수 있었다. 항공 수요가 늘어나면 공항 확장문제도 자연히 해결할 수 있다. 결국 선택의 문제다.”
―신공항은 어떤 기능과 비전을 가져야 하나….
“새로운 공항은 기존 공항보다 기능이나 비전 면에서 훨씬 더 나아야 한다. 기존 공항보다 못한 곳이라면 안하는 것만 못하다. 김해공항은 북측 산 때문에 허브공항으로 한계를 지니고 있다. 가덕도 해안은 공항이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요소인 안전성, 환경성, 경제성 등을 두루 갖추고 있다. 항공기 안전성을 결정하는 요인은 장애물과 기상이다. 가덕도는 장애물이 거의 없다. 안개 끼는 날도 그리 많지 않다. 산을 깎고 농지를 훼손해 가면서도 안전성을 장담하기가 어려운 그런 곳이 아니다. 세계적인 허브공항들은 항공 소음 피해 없이 공항을 24시간 운영하고 있다. 국가산업발전을 이끌기 위해서는 항상 열려 있는 공항이어야 한다는 점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인천공항이 24시간 운영됨으로써 일본을 넘어 동북아 물류중심 국가로 발전하고 있는 것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가덕도 해안이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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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