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치산 출신 여성 비전향장기수 사망…장례위측 통일부에 요청통일부 "검토 중, 곧 입장 통보"
최근 사망한 빨치산 출신 여성 비 전향 장기수의장례위원회 측에서 북측에 있는 비 전향 장기수 출신 남편이 장례식에 참석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통일부에 요청한 것으로 26일 확인됐다.
비전향 장기수 출신인 박선애 씨는 25일 새벽 향년 84세의 나이로 동국대일산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박 씨의 남편은 같은 비전향 장기수 출신으로 1차 남북정상회담 직후인 2000년 9월 북송된 윤희보(93) 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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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통일부는 "협조 공문을 받았으며, 관련 사항을 검토 중"이라며 "곧 정부 입장을 장례위원회 측에 공식 통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협조요청이 거부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측 인사에 대해 먼저 방남 요청을 한 경우는 거의 없고, 북측에서 방남 신청이 오면 검토하는 것이 관례"라며 "더구나 현재의 남북관계에서 북측에 특정 인사의 방남을 요청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장례위원회 측은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를 통해서도 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에 남편 윤 씨가 장례식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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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씨는 1968년 같은 비 전향 장기수였던 윤 씨와 결혼했지만 1975년 사회안전법 발효로 남편과 함께 재수감돼 박 씨는 1979년, 윤 씨는 1989년 각각 출소했다. 박 씨와 윤 씨 사이에 태어난 딸이 빈소를 지키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결식은 28일 오전 8시 동국대일산병원에서, 노제는 같은 날 오전 9시 임진각에서 각각 열릴 예정이다.
인터넷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