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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날씨/9월 24일]가을을 붉게 물들이는 꽃무릇

입력 | 2010-09-24 03:00:00

강원영동 낮 한때 산발적인 비




한가위 보름달 이지러져 추분(23일) 지나니 꽃무릇 화르르 피었다. 꽃이 잎보다 먼저 피는 꽃. 석산(石蒜). 돌마늘. 푸른 풀밭에서 꽃대가 껑충 솟아나는가 싶더니, 금세 부챗살 꽃잎 주르르 토해냈다. 전북 고창 선운사, 전남 영광 불갑사, 함평 용천사 주위가 온통 붉은 꽃물로 출렁인다. 꽃무릇은 새벽안개 아슴아슴 젖을 때 봐야 제 맛. ‘언 가슴 비수로 베인 듯’ 먹먹하고 처연하다.

김화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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