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MB도 ‘천안함 사과’에서 ‘애도 표시’로 요구 낮춘듯”
8월 말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사진) 주재로 미 국무부 청사에서 열린 전문가 초청 북한문제 세미나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클린턴 장관은 미국과 동맹국들이 북한과의 관계를 재개하는 방안을 찾을 필요가 있다는 것을 납득하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워싱턴포스트가 17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미국과 동북아 동맹국들은 현재의 대북정책이 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북한에 대한 새로운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화된 제재와 연합군사훈련 등 ‘전략적 인내(strategic patience)’ 정책이 무한정 계속될 경우엔 북한 내 강경파들을 더욱 대담하게 만들거나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확산 노력을 배가시킬 수 있다는 것.
하지만 북한의 유감 표명 후에 북한에 어떤 것을 기대할지에 대해서는 합의가 덜 이뤄졌다는 것이다. 일부 당국자들은 북한과 실질적인 대화를 하기 이전에 북한이 먼저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겠다는 구체적인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워싱턴=최영해 특파원 yhchoi6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