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위 산 아래로 펼쳐지는 칭다오. 정면 붉은 기와지붕의 구시가지 오른쪽으로 고층빌딩군의 신시가지가 보인다. 사진 제공 천세리 씨·위동항운
일정은 이랬다. 토요일 오후 승선, 밤새 항해하는 배에서 1박을 하고 이튿날 칭다오를 종일 관광한다. 숙소는 특급호텔. 셋째 날은 반나절 관광한 후 배에 오른다. 인천항 도착은 다음 날(오전 11시)이다.
토요일 오후 5시, 인천∼칭다오를 운항하는 위동페리가 인천 제2국제여객터미널을 떠났다. 제공 객실은 다인실(11∼17인실)로 2층 침대칸 혹은 다다미방이다. 나중에 안 사실인데 1인당 4만 원(왕복)만 더 내면 4인실로 업그레이드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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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과 칭다오 웨이하이 등 산둥 반도를 오가는 위동항운의 화물여객선. 사진 제공 천세리 씨·위동항운
일단 맥주공장부터 찾았다. 맥주 역사가 곧 칭다오 역사였다. 여과 전의 텁텁한 맥주를 여과된 상큼한 맥주와 비교 시음하는 기회도 가졌다. 지난 1세기 칭다오의 중심지였던 구(舊)도시가 조망되는 샤오위(小魚) 산 공원, 1897년 독일 조차지 당시의 독일총독관저도 들렀다. 꽃과 나무가 빽빽한 팔대관 별장구는 러시아, 영국, 프랑스, 독일, 미국 등 서구건축 양식의 별장 200여 채가 죽 늘어선 곳. 주말이면 예비부부의 웨딩 촬영지로 각광받는다는데 그날도 수백 쌍이 턱시도와 드레스 차림으로 촬영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칭다오 일반식당의 산둥요리 상차림. 기름기가 적고 담백해서 우리 입맛에 잘 맞는다.
사흘째 오전. 1892년 칭다오에 건설된 최초의 부두 ‘잔교’를 찾았다. 칭다오맥주의 상표에도 등장하는 그곳이다. 마지막 코스는 쇼핑. 장소는 그 유명한 지모루 시장이었다. ‘짝퉁천국’ 중국에서도 품질만은 최고라고 소문난 ‘명품 짝퉁’ 명소인데 국내에서 보지 못한 내년 S/S(봄여름)시즌 신상품 가방이 나를 놀라게 했다. 신상품은 가격도 만만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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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정보
◇위동페리 칭다오 패키지(3박 4일) ▽가격=29만9000원(승선권+호텔 1박 1식+현지 3식+가이드투어+유류할증료 및 부두세). 비자 발급비(2만5000원)는 별도. ▽특징=노 팁, 노 옵션 ▽출발=매주 토요일. ▽예약=여행박사(www.tourbaksa.co.kr). 4박 5일(자유여행 하루포함) 상품도 있다. △서울=070-7017-2100 △부산 070-7012-7000 △대구=053-421-9989 △전주=070-7010-6561 △대전=042-471-4770 △포항=054-272-6160 ◇위동페리 ▽홈페이지=www.weidong.com ▽문의=032-777-0490
천세리 자유기고 여행작가 seri1000@empa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