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에쿠스 리무진’ 아우디 ‘A8’ 등 4가지 모델 240대 사용정상용 차량 뽑힌 현대차 “국제적 브랜드가치 향상 효과 기대”
현대자동차 ‘에쿠스 리무진’
크라이슬러 ‘300C’
현대차에 이번 G20 의전차량 선정은 각별한 의미가 있다. 그동안 차량을 지원해 온 국제 행사 중에서는 가장 무게가 있는 행사이기 때문. 현대차 측은 “2005년부터 국제 행사에 차량을 지원해 오고 있지만 G20만큼 주요 인물을 태웠던 행사가 없다”며 “현대차의 브랜드력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것이 사실이나 이번 행사를 통해 얻어질 국제적 브랜드 가치 향상 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의전차량으로 제공되는 에쿠스 리무진은 지난해 9월 첫 선보인 차다. 구형 모델 대비 전장이 300mm 길고 전면부에는 가로바 형태의 리무진 전용 라디에이터 그릴을 적용해 일반 모델과 디자인 차별화를 꾀했다. 5.0L 타우엔진은 최고출력 400마력, 최대 토크 51.0kg·m의 힘을 발휘한다. 가격은 1억4000만 원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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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750Li’
아우디코리아가 제공할 A8은 최신형 모델로 8년 만에 풀체인지된 최고급 대형 세단이다. 한국 시장에는 아직 출시되지 않았고 11월 시판될 예정이다. A8 모델 트렁크 부분에는 아우디 본사에서 특별 주문 제작한 G20 엠블럼이 부착되고, 행사 종료 후 고객에게 34대만 존재하는 스페셜 에디션의 형태로 예약 판매된다.
아우디 ‘A8’
아태경제협력체(APEC),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등 국내에서 열린 국제회의 때 늘 의전 차량을 제공해 온 BMW는 이번에도 750Li 모델이 ‘당첨’됐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역시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에 차량 제공 의사를 밝혔지만 차량 용도 면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해 제외됐다. G20 준비위원회 관계자는 “벤츠코리아는 최고급 차량을 지원하겠다고 했지만 특정 용도로만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해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벤츠코리아는 각국 정상들이 타는 차량 용도로만 의전차량을 제공할 것을 요구했는데 그 자리는 이미 에쿠스가 선정돼 있어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