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 보증금 2배로 뛴 곳도
지난해 7월 운행을 시작한 서울지하철 9호선이 개통된 지 1년이 넘었다. 9호선은 이용객이 급속히 늘고 있으며 현재 개통된 1단계 구간(개화∼신논현)에 이어 2단계(신논현∼종합운동장)와 3단계(종합운동장∼서울보훈병원) 개통이 2016년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강서에서 강남까지 급행열차로 20여 분 만에 도달할 수 있게 되면서 강서구, 영등포구 여의도, 동작구 등 지역 부동산시장이 많은 수혜를 입었다. 9호선이 개통한 지 1년여가 지난 현재 부동산시장의 변화와 분양 중인 오피스텔,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에 대해 알아봤다.
○ 아파트 전세금, 상권 변화 두드러져
개통 이후 9호선 역세권 인근 아파트의 전세금이 많이 뛰었다. 14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강서구 염창동 한화꿈에그린 109m²는 2008년 7월 말 기준으로 2억∼2억3000만 원 하던 전세금이 올해 9월 현재 2억5000만∼2억8000만 원으로 5000만 원가량 올랐다. 염창동 롯데캐슬 109m²도 2008년 1억8000만∼2억1000만 원에서 2억6500만∼2억8000만 원으로 5000만∼1억 원 가까이 올랐다. 스피드뱅크 조민이 팀장은 “지하철 9호선이 들어선 이후에 강남권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의 수요가 늘면서 전세금이 많이 올랐다”고 말했다.
○ 역세권 분양 중인 상가 오피스텔은?
건설사들도 인근 역세권에서 상가,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을 분양하고 있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에 따르면 SJ산업건설은 강서구 가양동 가양역 인근에서 오피스텔 ‘미씨엘로’를 분양 중이다. 지하 2층, 지상 10층 규모로 1층에는 상가, 2∼10층에는 오피스텔이 들어선다. 9호선 가양역에서 도보로 1분 거리에 있으며 공급면적 43∼52m²의 소형평형으로 구성됐다. 3.3m²당 분양가는 850만∼950만 원대로 즉시 입주 가능하다.
한화건설은 가양동에서 아파트형 공장인 ‘강서한화비즈메트로’를 분양 중이다. 지하 3층, 지상 15층, 2개동으로 구성돼 있으며 건물 내에는 지식산업센터와 근린생활시설, 업무지원시설이 들어선다. 3.3m²당 분양가는 600만 원대로 2012년 3월 입주 예정이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