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청인사 중심 의전 개선…식순-지정좌석도 축소키로
“도대체 공연은 언제 하는 거야. 저 사람들 말이 왜 이렇게 많아.”
지난달 말 대전에서 열린 한 건물 기공식. 축하공연에 앞서 기공식에 참석한 인사들의 축사, 격려사가 20분 넘게 이어지자 의자에 앉아있던 시민들의 볼멘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이날 연단에 선 인사들은 무려 6명. 일부 시민은 아예 일찌감치 자리를 떴다.
앞으로 대전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에서는 이 같은 광경이 사라질 것 같다. 대전시는 13일 각종 행사 때 초청 인사 위주의 의전과 진행을 바꾸는 것을 골자로 한 ‘의전업무 개선방안’을 마련해 10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초청 인사들에게 치우친 의전으로 행사의 본질이 훼손되고 일반 시민들이 느끼는 위화감과 지루함을 해소하겠다는 것.
광고 로드중
대전시 관계자는 “시대 변화에 맞춰 탈권위주의적이고 시민 편의 위주로 의전을 진행하고 앞으로도 시민위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