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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교사가 생리중인 여고생 엉덩이 만져…?”

입력 | 2010-09-13 18:26:14


경기도 평택의 한 고등학교에서 생리통을 호소하며 조퇴나 외출을 원하는 여학생을 상대로 생리 검사를 했다는 주장이 나와 교육청이 진상조사에 나섰다.

13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1일 한 학생이 교육청 게시판에 ‘여학생의 생리현상으로 인한 조퇴·외출은 꼭 눈으로 확인해야 하나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학생은 글을 통해 “외출을 원하자 양호실에 검사를 다녀오라고 해서 갔더니 보건 교사가 치마를 올리게 해 확인한 뒤 외출을 허락했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의 인권 따윈 상관없는 것이냐”며 “경기도학생인권조례는 통과했느나”고 따졌다.

해당 글이 파문을 일으키자 도교육청은 해당 학교를 상대로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글의 내용이 사실인지 확인 중”이라며 “조사가 끝나는 대로 징계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조사과정에서 해당 고교 보건교사 B 씨(여)는 일부 여학생들의 엉덩이를 손으로 만지는 등의 방식으로 생리 여부를 확인하고 외출 등을 허락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부 학생들은 “보건교사가 치마를 올려보기도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보건교사 B 씨는 “생활태도가 불량하거나 상습적으로 거짓말을 하는 여학생들이 있어 검사를 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남자교사들이 반 여학생들을 검사해 달라고 하면 학생들의 동의를 구해 확인했다”고 해명했다.

학교 관계자는 “최근에 일어난 일이 아니고 1년 전쯤 학생을 지도하며 한두 번 있었던 일이라고 보건교사에게 들었다”며 “학생지도 과정에서 엄마가 딸의 통증을 돌보듯 확인하는 그런 행동이 있을 수 있겠지만 나쁜 의도는 아니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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